‘핸드볼 여왕’ 류은희 활약 빛난 교리, 에스비에르 꺾고 EHF 챔스 FINAL4 결승 진출…“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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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무한짱지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06-23 05:0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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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교리 아우디에토 KC는 지난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MVM 돔에서 열린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 FINAL4 준결승에서 덴마크 에스비에르를 24-23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전날 예스퍼 옌센 에스비에르 감독은 “강력한 수비가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고, 페르 요한손 교리 아우디 감독은 “우리는 경험이 풍부한 팀이다. 모든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 초반은 에스비에르가 우세했다. 주득점원 노라 모크(센터백/노르웨이)의 7m 페널티 드로우 성공으로 경기를 시작한 에스비에르는 강력한 중앙 집중 수비로 교리 피벗들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3분 45초 만에 속공으로 3-0을 만들며 교리를 압박한 끝에 교리가 작전타임을 쓸 만큼 어려움을 안겨줬다.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AFPBBNews=News1 교리는 4분이 넘어서야 늦은 첫 득점을 신고했다. 과격한 수비에 휘슬이 불리지 않자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에스비에르는 미할라 몰러(레프트백/덴마크)의 골로 5-2까지 앞섰고, 전반 6분경 라이트윙 교리 루카스(라이트윙/헝가리)의 멋진 골로 5-3까지 만회했다. 스텔레 은제 밍코(센터백/프랑스)의 노련한 로빙샷으로 한 점을 더 만회한 교리는 9분 30초경 산드라 토프트(골키퍼/덴마크)의 선방에 힘입어 이윽고 전반 10분 5-5 동점을 만들었다.
에스비에르 주축 선수이자 2023 국제핸드볼연맹 IHF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헨니 레이스타드(레프트백/노르웨이)의 퇴장을 잘 활용한 교리는 전반 11분 55초 속공으로 역전까지 성공시켜 7-5까지 앞섰다.
류은희(라이트백)는 전반 22분에 처음 코트에 투입됐다. 들어가자마자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류은희는 24분경 브라트셋 달레(피봇/노르웨이)에게 부드럽게 들어가는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9-8로 앞서는데 역할을 했다. 은제밍코와 브루나 데 파울라(레프트백/브라질)의 연속골로 교리는 11-8로 앞섰고, 전반 막판 데 파울라의 2분간 퇴장에도 불구하고 토프트의 선방과 끈적한 수비력으로 오히려 1골을 더 성공시키며 13-9로 전반을 마쳤다.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AFPBBNews=News1 후반전은 팽팽한 분위기로 시작되었고, 점수 차이는 꾸준히 4점차가 유지됐다. 류은희의 활약도 계속됐다. 후반 6분경 류은희는 속공 찬스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내 7M 드로우를 만들었고, 후반 8분경에는 직접 시원하게 골망을 가르며 18-12로 점수를 벌렸다. 오늘 경기 중 가장 큰 점수차였다. 후반 11분에도 좋은 비하인드 패스를 뿌렸으나 아쉽게 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득점이 소강상태에 이르자 에스비에르는 공격 시 골키퍼를 빼고 ‘엑스트라 플레이어’를 투입, 7명을 공격에 두며 골을 만들어냈다. 역습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위험부담을 극복하며 결국 후반 20분에는 20-21까지 따라왔다. FIANL4 승리가 전무한 에스비에르에 이 경기는 절대 놓칠 수 없는 1승의 기회였다.
후반 25분 교리의 은제 밍코는 상대 골대 우측 코너를 가르는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작렬시켰지만, 바로 7m 드로우를 헌납했고 이 상황에서 브라트셋 달레까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며 심리적으로 더욱 불안해졌다. 팀 에스비에르의 브레이스톨이 교리가 골키퍼가 없는 틈을 타 하프라인 밖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숨막히는 1점차 승부가 진행되던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류은희가 나섰다. 공격에서 길을 찾지 못하던 교리의 공이 류은희에게 넘어갔고, 류은희를 개인 기량으로 수비수 한 명을 벗긴 후 피봇에게 패스했다. 브라트셋 달레에게 넘어간 볼은 완벽한 어시스트가 됐다.
그러나 위기 상황은 한 번 더 있었다. 한 골을 만회한 에스비에르는 교리의 작전타임 후 남은 16초를 안간힘을 다하며 스틸을 노렸다. 종료 5초 전 불운하게도 류은희는 가지고 있던 볼을 빼앗겼고 경기 종료 부저와 동시에 에스비에르 이삭센(레프트윙/노르웨이)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교리 골키퍼 토프트는 순간적으로 오른손을 뻗어 기적적으로 슈팅을 선방하며 교리에 결승 진출을 선물했다.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오제형 통신원 류은희는 경기 후 “전반을 쉽게 잘 풀어갔다고 생각했다. 후반 추격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작은 실수도 많았지만 잘 극복한 것 같아 결승에서 좋은 영향이 있을 듯하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부터 팀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의욕도 넘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거나 이적하는 선수들도 있어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커 더 뭉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반 22분까지 벤치에 있었던 류은희, 그는 오히려 선발이 아니었기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류은희는 “긴장된 상황에서 오히려 벤치에 있었던 것이 도움됐다. 경기 투입 전 벤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지켜봤다”며 “많은 도움 수비, 견제 수비를 통해 길목을 차단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다른 상황이 올 때도 선수들과 잘 맞추면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5초 전 실책은 동점 위기로 이어졌다. 그 순간 류은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는 “이 골을 먹게 되면 정말 큰일 날 것 같았다. 역전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산드라 토프트에게 ‘너가 내 인생을 살렸다’고 말할 정도로 고마웠다. 룸메이트라서 커피 한잔 사겠다”고 말했다.
이제 결승만 남겨둔 류은희다. 그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 모든 우주의 운을 얻어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한편 교리 아우디 ETO KC는 EHF 챔피언스리그 6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그들의 상대는 독일 대표로 29년만에 유럽 대항전 결승에 진출한 SG BBM 비에틱하임, 프랑스 명문 메츠를 36-29로 무너뜨렸다.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AFPBBNews=News1 부다페스트(헝가리)=오제형 MK스포츠 통신원
경기 전날 예스퍼 옌센 에스비에르 감독은 “강력한 수비가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고, 페르 요한손 교리 아우디 감독은 “우리는 경험이 풍부한 팀이다. 모든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 초반은 에스비에르가 우세했다. 주득점원 노라 모크(센터백/노르웨이)의 7m 페널티 드로우 성공으로 경기를 시작한 에스비에르는 강력한 중앙 집중 수비로 교리 피벗들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3분 45초 만에 속공으로 3-0을 만들며 교리를 압박한 끝에 교리가 작전타임을 쓸 만큼 어려움을 안겨줬다.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AFPBBNews=News1 교리는 4분이 넘어서야 늦은 첫 득점을 신고했다. 과격한 수비에 휘슬이 불리지 않자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에스비에르는 미할라 몰러(레프트백/덴마크)의 골로 5-2까지 앞섰고, 전반 6분경 라이트윙 교리 루카스(라이트윙/헝가리)의 멋진 골로 5-3까지 만회했다. 스텔레 은제 밍코(센터백/프랑스)의 노련한 로빙샷으로 한 점을 더 만회한 교리는 9분 30초경 산드라 토프트(골키퍼/덴마크)의 선방에 힘입어 이윽고 전반 10분 5-5 동점을 만들었다.
에스비에르 주축 선수이자 2023 국제핸드볼연맹 IHF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헨니 레이스타드(레프트백/노르웨이)의 퇴장을 잘 활용한 교리는 전반 11분 55초 속공으로 역전까지 성공시켜 7-5까지 앞섰다.
류은희(라이트백)는 전반 22분에 처음 코트에 투입됐다. 들어가자마자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류은희는 24분경 브라트셋 달레(피봇/노르웨이)에게 부드럽게 들어가는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9-8로 앞서는데 역할을 했다. 은제밍코와 브루나 데 파울라(레프트백/브라질)의 연속골로 교리는 11-8로 앞섰고, 전반 막판 데 파울라의 2분간 퇴장에도 불구하고 토프트의 선방과 끈적한 수비력으로 오히려 1골을 더 성공시키며 13-9로 전반을 마쳤다.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AFPBBNews=News1 후반전은 팽팽한 분위기로 시작되었고, 점수 차이는 꾸준히 4점차가 유지됐다. 류은희의 활약도 계속됐다. 후반 6분경 류은희는 속공 찬스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내 7M 드로우를 만들었고, 후반 8분경에는 직접 시원하게 골망을 가르며 18-12로 점수를 벌렸다. 오늘 경기 중 가장 큰 점수차였다. 후반 11분에도 좋은 비하인드 패스를 뿌렸으나 아쉽게 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득점이 소강상태에 이르자 에스비에르는 공격 시 골키퍼를 빼고 ‘엑스트라 플레이어’를 투입, 7명을 공격에 두며 골을 만들어냈다. 역습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위험부담을 극복하며 결국 후반 20분에는 20-21까지 따라왔다. FIANL4 승리가 전무한 에스비에르에 이 경기는 절대 놓칠 수 없는 1승의 기회였다.
후반 25분 교리의 은제 밍코는 상대 골대 우측 코너를 가르는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작렬시켰지만, 바로 7m 드로우를 헌납했고 이 상황에서 브라트셋 달레까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며 심리적으로 더욱 불안해졌다. 팀 에스비에르의 브레이스톨이 교리가 골키퍼가 없는 틈을 타 하프라인 밖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숨막히는 1점차 승부가 진행되던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류은희가 나섰다. 공격에서 길을 찾지 못하던 교리의 공이 류은희에게 넘어갔고, 류은희를 개인 기량으로 수비수 한 명을 벗긴 후 피봇에게 패스했다. 브라트셋 달레에게 넘어간 볼은 완벽한 어시스트가 됐다.
그러나 위기 상황은 한 번 더 있었다. 한 골을 만회한 에스비에르는 교리의 작전타임 후 남은 16초를 안간힘을 다하며 스틸을 노렸다. 종료 5초 전 불운하게도 류은희는 가지고 있던 볼을 빼앗겼고 경기 종료 부저와 동시에 에스비에르 이삭센(레프트윙/노르웨이)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교리 골키퍼 토프트는 순간적으로 오른손을 뻗어 기적적으로 슈팅을 선방하며 교리에 결승 진출을 선물했다.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오제형 통신원 류은희는 경기 후 “전반을 쉽게 잘 풀어갔다고 생각했다. 후반 추격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작은 실수도 많았지만 잘 극복한 것 같아 결승에서 좋은 영향이 있을 듯하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부터 팀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의욕도 넘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거나 이적하는 선수들도 있어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커 더 뭉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반 22분까지 벤치에 있었던 류은희, 그는 오히려 선발이 아니었기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류은희는 “긴장된 상황에서 오히려 벤치에 있었던 것이 도움됐다. 경기 투입 전 벤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지켜봤다”며 “많은 도움 수비, 견제 수비를 통해 길목을 차단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다른 상황이 올 때도 선수들과 잘 맞추면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5초 전 실책은 동점 위기로 이어졌다. 그 순간 류은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는 “이 골을 먹게 되면 정말 큰일 날 것 같았다. 역전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산드라 토프트에게 ‘너가 내 인생을 살렸다’고 말할 정도로 고마웠다. 룸메이트라서 커피 한잔 사겠다”고 말했다.
이제 결승만 남겨둔 류은희다. 그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 모든 우주의 운을 얻어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한편 교리 아우디 ETO KC는 EHF 챔피언스리그 6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그들의 상대는 독일 대표로 29년만에 유럽 대항전 결승에 진출한 SG BBM 비에틱하임, 프랑스 명문 메츠를 36-29로 무너뜨렸다.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AFPBBNews=News1 부다페스트(헝가리)=오제형 MK스포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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