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셀 때 쓰는 방법을 고양이 셀 때 쓴다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마주앙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03-21 18:50본문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알고 싶을 때 전수조사가 가능하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죠.
그래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를 구하는 방식을 주로 쓰는데
포획재포획법, 정점조사법, 흔적조사법 등 다양합니다.
이 중 포획 재포획법(Capture-recapture method)는 1차로 포획한 개체들에게 표지를 달고 풀어준 다음
2차로 재포획된 개체군 중 표지된 개체의 비율로 전체 개체수를 추정하는 방식입니다.
위 계산 방법은 간단하게 보인 것이고 통계적 계산 방식이 동원되죠.
고래를 조사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목시조사'다.
목시조사란 조사 해역을 지그재그 형태로 운항하면서 배 위에서 고래를 눈으로 관찰한 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체 개체수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목시조사는 단점이 많다.
고래가 먹이 사냥을 위해 장시간 잠수하거나 밤중, 나쁜 기상 때 고래를 파악할 수 없다. 조사하는 개인차도 있다. 비용과 시간도 많이 든다. 선박이나 항공기가 접근하기 힘든 외딴 바다도 많다.
포획, 표지가 힘든 경우 목시 조사법(Sighting survey)를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눈으로 보고 조사된 개체수를 바탕으로 추정치를 계산하는 것이죠.
목측하는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나고, 표본 지역, 조사 시간에 따라 들쑥날쑥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고래 개체수를 조사하는 데 사용되는데, 요샌 위성으로 조사해서 정확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267775?sid=102
다만 모든 군집별로 정확한 중성화율을 조사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전역을 조사할 순 없어 샘플 지역을 잡아서 그 지역의 길고양이 밀도, 중성화율, 자묘비율 등을 확인하고, 서울 전체로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228981?sid=102
서울시가 중성화(TNR) 로 길고양이 개체수를 줄였다고 주장할 때 쓰는 이 조사도
목시 조사로 개체수를 추정한 것입니다.
일정 조사 시간에 몇몇 표본 지역에서 목측을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지역의 서식 밀도, 개체수를 추정하는 것이죠.
앞에서 지적된 목시 조사법의 한계에 더해,
서울시 조사는 조사마다 표본 지역, 조사 시간이 바뀌고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추정치 계산 방식상 개체수 추정치가 들쑥날쑥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인지 산술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2013년에서 2017년 4년간 중성화된 개체수가 3만마리 정도인데
개체수는 25만에서 13만 9천으로 11만마리가 줄었다고 추정하고 있죠.
연간중성화율 따지기 이전에 그냥 말이 안되는 수치입니다.
재방사하면서 범백이라도 감염시킨채 풀었다면 또 모를까요.
재개발 등이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제기되기도 합니다만,
저 시기의 추정치 대폭 감소에는 조사시간을 야간에서 주간으로 변경한 게 크지 않았나 합니다.
고양이는 야행성 동물이니까요.
TNR 국내 도입을 이끌었던 국경없는수의사회 김재영 대표는 "일단 길고양이 개체 수가 몇 마리인지 모른다"라며 "통계를 명확하게 만드는 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일 것"이라고 말했다.
개체군 크기를 조사하는 방법을 현행 '목시조사'에서 '포획 재포획' 방법으로 바꾸는 게 좋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길고양이 목시조사는 정해진 장소에서 5회 이상, 1회에 3∼4시간씩 눈으로 관찰해 기록하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반면 포획 재포획은 먼저 채집해 표식을 달아 방사한 표본의 크기와 재차 포획한 무리 가운데 표식을 단 개체의 비율을 견줘 전체 개체군 밀도를 추정하는 연구 방법을 말한다.
https://luxmen.mk.co.kr/view.php?sc=&cm=&year=2023&no=122124&relatedcode=
이렇다보니 개체수 조사 방식을 포획 재포획법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목시조사로 수행되는 걸로 보입니다만..
서울시, 농림부 조사가 무색하게, TNR을 도입했던 수의사조차 개체수가 얼마인지 모른다고 할 정도네요.
TNR을 우리나라처럼 국가 차원에서 세금들여 대규모로 수행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간혹 외국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고양이에게 인식칩을 삽입하거나 해서 개체를 추적하고 성과를 측정하는데 쓰기도 합니다.
반면 우리는 저렇게 대규모로 시행하면서도,
개체 식별은 사진과 특징 기술, 추정 연령 기록등이 고작입니다.
제대로 측정하는데 써먹을 수도 없고, 관리도 안되니 부정 수급이 판을 치죠.
신뢰성없는 조사로 개체수가 줄었다고, 회사에서 연말 성과발표 과장하듯 자랑할 게 아니라,
조사방식에 대한 오랜 비판과 지적에도 왜 이런 방식과 허술한 관리를 고수하는지 답변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