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개인회생 자영업 소상공인 대출 탕감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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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Ravi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01-27 12:32본문
자영업 대부분의 회사에서 직장인들은 보통 8시나 9시에 업무를 시작한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9시에 업무를 시작하는데 일이 많거나 중요한 일이 있으면 나는 그것보다 더 이른 시간에 출근하여 일한다. 연구 활동을 할 때는 매일 같이 6~7시 경에 출근하기도 하였다. 사장이 시켜서 그런 것도 아니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려다 보니 자연히 부지런을 떠는 것이다. 그러나 자영업을 한다고 집으로 내려가고 나서 나는 항상 늦게 일어나서 부모님이 먼저 가게 문을 열었다. 가게에서는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손님을 응대하고 물건 정리를 하는 것이 전부이다. 자영업 우리 가게는 편의점이 아니기에 하루에 그렇게 많은 손님이 가게를 찾지 않는다. 물건 정리라는 것도 하루 종일 하는 것도 아니기에 자연히 특별히 할 게 없어 딴 짓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나는 손님이 오지 않으면 카운터에 하루 종일 앉아서 쓸데 없는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를 보고 있곤 했다. 그나마 10월까지는 손님들이 많아 부모님과 같이 일을 할 때는 부산스럽게 움직이긴 했는데, 낙엽이 지고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는 손님이 뚝 떨어져 작은 가게에 세 명이나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해 10월은 사상 최고의 매출을 자영업 기록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송이버섯이었다. 그러나 막판에 가서는 채 팔리지 않은 송이들이 점차 물러지면서 헐값에 대량으로 넘기면서 뭔가 싸한 느낌이었다. 거기에 10월의 마지막 즈음에는 하루 매출이 10만원을 넘지 못하는 날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치 북적이는 행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 나가 한산해진 느낌이었다. 그 무렵, 내가 가게에 눌러 앉으면서 자리가 애매해진 부모님은 주변 지인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은건지 갑자기 네트워크 마케팅(이른바 다단계)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한참이 지난 지금 생각하면 그때 일어나던 연쇄적인 이벤트들은 하나 같이 망조亡兆와 같은 것이었다. 무엇보다 11월에 들어서면서 가게의 자영업 매출이 수직 하락하는 것이 불길한 일이었다. 나름의 이유가 없지 않다. 위에서 말한 대로 10월 단풍철이 지나고 겨울철은 보통 관광이 비수기에 들어간다. 날씨가 추워지면 유동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행락지에서 겨울철에 경기가 나빠지는 것은 상수常數 같은 것이다. 마치 농사처럼 이듬해 봄이 올 때까지 겨울을 지낼 식량을 가을철에 비축해놓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부모님의 경고에도 무시하고 무작정 끝까지 잘 될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왔으니, 자영업 두 달 만에 펼쳐진 저조한 매출 국면에 적잖아 당황하게 된다. 별 일 없이 가만히 앉아 오는 손님이나 자영업 기다리면서 초조해하던 나는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매출을 늘릴 수 있을까?'모든 자영업자들이 하는 고민일 것이다. 일단 내게 처해진 모든 문제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은 항상 동일했다. 일단은 원인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9월, 10월에는 그렇게 장사가 잘 되었는데 어째서 11월이 되자마자 장사가 안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쓴 그대로이다. 물론 그것 만이 다는 아니다. 대책도 있다. 그건 바로 겨울에 잘 팔리는 상품을 내놓으면 되는 것이다. 겨울에 잘 팔릴 상품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묻고 파악하여 그것을 팔 자영업 수 있게끔 어디서 매입을 해오던, 당시 가게에 있던 약탕기로 짜던 방법을 찾아 그 상황에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나는 그때 그런 대처를 하지 않았다. 그냥 이 가게는 부모님이 차린 가게이고 부모님이 이 가게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그런건 내 역할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것일지 모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가만히 앉아 상황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이른바 수주대토守株待兎를 했던 것이다. 자영업을 하면서 느꼈던 것 - 장사가 잘 안될 때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직장을 오래 자영업 다니다 보면 내가 사회 초년생 때 회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는 별 것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상당수는 나의 대처에 따라 피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잘 몰랐고 능력이 적었기에 피해갈 수 없어 그대로 상황을 몸으로 맞으면서 고충을 자초한 면이 있었다. 일단 무엇보다도 직장인은 회사 경영에 대한 책임이 없다. 회사가 망해도 개인은 망하지 않는다. 그것이 직장을 다닐 때의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자영업이나 개인 사업은 그렇지가 않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흥망이 엇갈릴 수 있다. 그리고 대개는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자영업 쏟아부어 시작하였고 그 자체가 생계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장사가 안되고 매출이 좋지 않다는 것은 대단히 위협적인 상황이고 그때 느껴지는 스트레스는 업무 스트레스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나는 가게에 매일 앉아 있으면서 그런 매출 스트레스를 느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부모님이라고 내면에서 계속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자영업을 하겠다고 했는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훗날의 일들은, 나의 그 안일한 결정에 대한 응보應報가 비단 매출 스트레스에 국한되었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낭만적인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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