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선택한 일본 바둑영재 스미레 "더 강해지고 싶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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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yygyy88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4-01-12 04:49본문
"부모님과 상의했지만 내가 결정"…내년 3월 1일 최종 이적
존경하는 기사는 박정환…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닭갈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일본이 자랑하는 천재 바둑소녀이지만 전격 한국행을 선택해 화제를 모은 나카무라 스미레(14) 3단이 마침내 속내를 털어놓았다.
나카무라는 30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환경에서 더 강한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라고 한국행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스스로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힌 그는 "한국기원 이적을 결정한 것은 강한 기사가 많고 대국 수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치찌개와 닭갈비를 좋아하고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과 공부하는 것도 즐겁다"고 말한 나카무라는 "언젠가는 일본으로 돌아와 바둑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기원 사상 최연소 입단 기록과 최연소 타이틀 획득 기록 보유자인 나카무라는 지난 8월 초 한국기원에 객원기사를 신청했다.
한국기원은 프로기사협회와 운영위원회를 거쳐 최근 이사회에서 나카무라의 객원기사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
다음은 한국기원이 전한 나카무라 3단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용이다.
--언제부터 한국기원으로 이적을 생각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가.
▲ 6월쯤부터 한국기원으로 이적을 생각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적을 결정하기 전에 부모님과 상의했는가.
▲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스스로 생각해 이적을 결정했다.
-- 영재 특별채용으로 일본기원 프로기사로 입문했는데 일본기원에 전하고 싶은 말은.
▲ 신세를 진 프로기사분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 지난 4년 반은 저의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이었고, 성장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 동년배 기사들과 보낸 시간도 매우 소중했다.
-- 새로운 활동 장소로 한국을 택한 이유는.
▲ 강한 기사가 많고, 대국 수도 많기 때문이다.
-- 한국에서 어떤 기사가 되고 싶은지, 구체적인 목표는.
▲ 강해져서 존경받는 기사가 되고 싶다. 한국 리그에도 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존경하는 기사는.
▲ 박정환 9단이다. 평소 상냥한 인품도 존경한다.
-- 일본기원에 다시 돌아오는 것도 생각하는가.
▲ 언젠가는 돌아와서 바둑계에 도움이 되고 싶다.
-- 10살에 프로 기사가 되었다. 다른 기사보다 빨리 기사가 된 것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나.
▲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지만, 빨리 프로가 된 만큼 경험할 수 있었던 것도 많았다.
--(일본에도) 이야마 유타, 이치리키 료, 시바노 도라마루 등 실력 있는 기사가 많은데 그들과 겨뤄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 지금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강해져서 대국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프로 입단 후 4년을 돌아보면 인상에 남은 것은 어떤 것인가.
▲ 4년 반은 많은 것을 배우고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삼성화재배에 출전하게 돼 감사했는데, 1승을 올릴 수 있어서 매우 기뻤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 여류기성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향후 일본 대회가 남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 마지막까지 대국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2월 여류기성 타이틀전을 치른 뒤 3월 1일에 반환하고 이적할 예정이다.
-- 한국에서 바둑 이외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 매일 김치찌개를 먹고 싶고 닭갈비도 좋아하는 음식이다. 바둑도장에서 또래 친구들과 공부하는 것도 즐겁다.
-- 한국에서 학교는 다닐 예정인가.
▲ 이제부터 생각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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