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또 1%에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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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yygyy88 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4-01-07 06:04본문
최정 9단(왼쪽)이 결승2국에서 김은지 6단에게 대역전극을 펼치며 반집승을 거뒀다. 1승1패로 맞선 두 기사는 9월 9일 열리는 최종 3국으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최정, 김은지 상대로 311수 끝에 반집 승리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최정 9단이 놀라운 집중력과 뒷심을 보여주었다. 김은지 6단은 대역전패에 땅을 쳤다. 25일 오후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이 김은지 6단을 꺾었다.
사흘 전의 1국 패배를 만회한 동점타. 1승1패로 맞선 두 기사는 9월 9일 속행되는 최종 3국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상금은 우승 3500만원, 준우승 1500만원이다.
결승2국은 오랫동안 김은지 6단이 형세를 리드했다. 팽팽했던 초반을 지나 하변에서 비롯된 공방에서 조금씩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 놀라운 집중력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
그 후 격차가 좁혀진 가운데 승기를 거머쥔 장면은 좌상 흑일단을 움직이면서. 최정 9단의 실수에 편승하며 승률 그래프를 크게 올렸다.
리드를 잡은 이후 줄곧 우위를 점하며 99%도 넘겼던 그래프는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흔들림이 일었다. 체념한 듯한 모습도 보였던 최정 9단이 자세를 고쳐앉았다.
(107~127) 흑을 쥔 김은지 6단이 약간 기분 좋은 국면에서 107로 움직였다. 여기서 축머리하듯이 이단젖혀간 116이 엷음을 초래한 최정 9단의 큰 실수(120에 늘어야 했다). 127에 이르러 백승률이 5%대로 떨어졌다. |
최정 9단은 이 같은 달콤한 변화를 생각했을까. A의 축까지 방비되어 백에게 더할 나위가 없다. |
앞 그림의 기대를 김은지 6단이 패의 형패로 무산시켰다. 당장 백1로 패를 거는 것은 흑에게 4라는 절대팻감이 있지만 백은 없다. |
종반은 쌍방 피를 말리는 끝내기 싸움. 엎치락뒤치락 출렁이면서 극미한 차이로 갈렸다. 1국은 김은지 6단이 234수 만의 불계승(4시간 27분), 2국은 최정 9단이 311수 끝의 반집승(5시간 7분).
국후 최정 9단은 "중반에 착각이 있어서 나쁘게 시작했다. 나중에 뭔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두었는데 끝내기에서 득을 많이 보아서 힘들게 이긴 것 같다"는 감상을, 김은지 6단은 "초반에 잘됐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갑자기 미세해졌는지 잘 모르겠다"는 감상을 말했다.
여자랭킹 2위 김은지 6단. 또 한 번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
하루 전에 막을 내린 2023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결승에서는 최정 9단이 2-0으로 우승을 결정했다. 반면 김은지 6단은 두 판 연속 대역전패로 분루를 삼켰다.
2023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은 44명이 벌인 예선을 통과한 4명, 시드 3명과 와일드카드 1명으로 구성된 8명이 본선 무대에서 우승을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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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이틀은 2012년 제13기 여류명인전. 나이로는 15세 3개월 9일, 입단 후로부터는 1년 7개월 30일 만이다. |
첫 타이틀은 2022년 제1기 효림배 미래여제최강전. 나이로는 15세 5개월 28일, 입단 후로는 2년 10개월 14일 만이다. |
"결승3국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체력관리를 열심히 하고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겠습니다." |
"예정된 시합을 잘 두면서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습니다." |
기사제공 한게임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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